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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 관련

조각의 역사와 주요 조각 기법들을 알아봅시다.

by 현포스트 2023. 5. 16.

지난 시간까지는 순수미술 장르 중 회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제가 좋아하는 조각 장르에 대해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조각 장르도 매우 오랜 시간동안 인간과 함께 해 왔기 때문에 볼 것이 많습니다. 그만큼 다양하게 조각의 역사와 작품, 작가들을 설명할 수 있어서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우선 조각 장르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조각의 역사와 주요 조각 기법들, 간단하게 대표적인 조각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조각 장르의 역사와 조각 기법들

1. 조각의 역사

조각은 인간이 만들어낸 미술 작품 중에서 입체적인 형태를 가진 작품을 말합니다. 조각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질 수 있는데, 돌이나 나무, 금속, 점토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각은 입체적인 형태로 물질을 가공하여 창조하는 예술 형식입니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주제와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고 시대별로 그 형태와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도 달라져 왔습니다. 조각은 인류 역사의 매우 오래된 예술 형식 중 하나인데요. 고대문화에서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온 예술 형태로 다양한 문화와 시대에 따라 양식과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고학적 발견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돌로 새긴 오벨리스크와 고대 그리스의 마블 상 및 도시 정원에 배치된 조각 등이 발견되어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는 기독교적 주제와 인물상이 주로 만들어졌으며, 이후에는 현대 예술의 다양한 양식과 주제를 표현하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주요 조각 기법들

조각(Carving)은 대리석이나 나무, 상아 등 단단한 재료를 직접 깎아내어 새기고 조각하여 형태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미셸랑젤로 부로네스의 '다윗'은 대표적인 조각 작품 중 하나인데요. 이 작품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고전적 조각으로 다윗의 용감함과 완벽한 체형을 잘 드러내어 생동감을 줍니다. 주조(Casting)는 녹은 금속이나 다른 물질을 형틀 속에 부어서 주물 형태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아우구스테 로다의 '베르세르크'는 주조 기법으로 만들어진 대표 미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브론즈로 주조되어 있으며 전투하는 용사인 베르세르크의 움직임과 힘을 잘 표현해주고 있죠. 주조하는 재료의 특성에 따라 매우 다른 느낌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조합(Assemblage)은 여러 개별적인 부분을 조합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기법입니다. 마르셀 뒤샹의 '비너스 디 밀로'는 조합 기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작품이예요. 이 작품은 화이트 미늘레로 만들어진 상체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하체가 조합되어 비너스의 전신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각각의 기법을 통해 특별한 표현과 미적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예술가의 기술과 창의력을 보여주기 가장 적합한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을까요. 

 

3. 대표적인 조각 작가와 작품들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가로 다윈치의 대신으로 불리며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피에타'는 지금까지 아련하고 의미심장한 마리아의 얼굴 표정과 예수의 아름다운 육체 및 분위기로 많은 관광객을 감탄하게 하고 있습니다. 
  • 로딘(Auguste Rodin, 1840-1917)은 프랑스 조각가로 현실주의적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에 잠긴 인물의 표현과 상하체의 뛰어난 구성으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로딘보다 로댕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1876-1957)은 루마니아 출신의 조각가로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와 순수한 선으로 특징되는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그의 작품 중 '새'나 '미스포사'와 같은 작품들은 그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콘스탄틴의 작품을 보면 마치 온실 속에 있는 선인장 같이 하늘을 향해 치솟은 물결같은 조각품을 감상하게 되기도 합니다. 
  •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1911-2010)는 프랑스 출신의 조각가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정신적 고통, 가정 등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미 형상의 작품은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을 보는 즉시 고통을 표현했다는 걸 알 수 있을만큼 기괴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녀의 온화해 보이는 얼굴과 다르게 말이죠. 
  •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1965- )는 영국의 현대 예술가로 사회적 관심과 죽음의 주제를 다루는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상어'인데 보존된 상어를 액릴로 채워서 전시한 작품으로 개성있는 조각 작품을 창조하여 조각 예술의 다양성과 발전에 기여했죠. 현대미술로 넘어오면서 이렇듯 개성있고 독특한 예술이 눈에 띄는데 저는 고대 작가들의 아름다움에 더 눈이 가는 축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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