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순수미술의 장르 중 조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조각의 역사와 작가 및 작품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그렇다면 이런 조각 작품은 어떻게 감상하는 게 좋을까요? 조각 작품은 형태와 설치공간에 따라서 그리고 그 재질과 감상 방법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작가가 절반의 작품을 만들고 작품을 보는 관객이 나머지 절반의 작품을 완성한다고 말하곤 하죠? 이처럼 조각 작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감상하면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과 여러 나라의 조각 작품을 알아봅시다.
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
조각을 감상하는 방법은 개인의 해석과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예 초보자인 경우 아래와 같은 감상법을 따라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품을 만든 작가가 누구인지, 작가의 배경과 작품이 제작된 시대는 언제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시대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은 예술작품에 반영되어 더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또 작가가 살아온 생애는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작품을 만들면서 녹아내려 했던 의미를 강화할 수 있기에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문맥을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작품에 사용된 재료와 조각 기법을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난 글에서 조각의 기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재료의 특성과 기법의 사용은 작품의 미적 표현과 의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작품의 재료와 기법이 작품이 나타내고자 하는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고려해보는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이나 메시지를 체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작품이 어떤 감정을 일깨워주는지 어떤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나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경험과 연결을 시켜보는 것입니다. 작품을 감상하고 느끼는 감정은 나만의 주관적인 것이 되어도 괜찮습니다. 작품의 해석은 관객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다양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 더욱 풍성한 작품이 되는 것이겠지요. 마지막으로 오감을 사용해 작품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시각적 요소만을 통한 작품관찰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현대미술에서는 시각적 요소를 배제한 촉각, 청각 등의 요소를 통해서도 미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의 형태나 크기, 무게감, 촉감, 움직임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각 작품을 느껴보고 조각이 설치된 장소의 빛, 천장의 높낮이, 받침대 등을 통해서도 작품의 의미가 풍성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관찰해 보세요.
우리나라엔 어떤 조각이 있을까
이탈리아나 유럽에서만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조각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 고려시대부터 간단하게 살펴보면, 국보 제23호로 지정된 '석굴아 보살상'이 대표적입니다. 고려시대의 뛰어난 조각 기법과 미학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우아하고 섬세한 표현이 특징적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아름다운 석탑들이 유명합니다. '월성대석탑'은 교과서에 자주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석탑입니다. 석재로 조각된 탑들은 조선시대의 철학적인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 조각가 김영갑의 작품으로 참새를 모티브로 한 '참사랑상'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독특한 형태와 미적 감각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믹국 조각가 중 이준기 님을 들어보셨을까요? 흙과 돌을 이용해 자연과 조화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준기의 작품도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조각 작품은 어떨까
다양한 나라의 조각 작품은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 예술적 전통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몇가지 대표적인 나라의 조각 작품 특성을 알아볼까요?
- 고대 그리스의 조각 작품은 인간 중심적이고 신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작품이 많습니다. 인체의 비례와 균형, 운동성을 중시하며 주로 대리석이나 청동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아름다운 육체의 근육과 힘줄이 도드라진 조각품들이 떠오르시지요. 고대 그리스에는 인간의 모습을 띤 신들의 이야기가 설화로 전해졌기에 신화, 영웅에 대한 조각품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 이탈리아 르네상스 조각은 고전 그리스와 로마 조각에 영감을 받으며 인체의 아름다움을 재창조하는데 주력을 하였습니다. 섬세한 해부학적 표현과 균형감, 흐름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미켈란젤로와 같이 우리가 많이 들어본 거장 예술가들이 등장하기도 하였지요.
- 중국 조각은 기원전부터 발전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주로 석조나 나무로 만들어져 오래 보존되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지만 동양 철학과 종교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 우리에겐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상은 주로 신화나 동물, 자연 속의 풍경, 신, 천자문 등으로 다양합니다. 불교 조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기도 합니다.
- 일본 조각은 종교적인 요소와 자연의 영감을 결합하여 독특한 양식을 형성했습니다. 나무나 돌, 청동 같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였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조각이 많이 있습니다. 같은 문화권 아래에서 지형의 특색을 반영한 작품들도 등장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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